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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바람 이러면 백프로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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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그에게서 예전과 달리 의심스러운 기운이 감지된다고? 여자의 ‘촉’만으로 확증하기는 이르다. 코스모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다음의 체크리스트에 모두 부합한다면 당신의 짐작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
1. 내 일상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당신의 24시간을 전부 궁금해하던 그가 이제는 그 어떤 일상에 대한 질문도 하지 않는다. 상사에 대한 불평에도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구두를 70% 할인해 샀다고 자랑해도 영혼 없는 리액션만 늘어놓는다. 자신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조차 꺼내지 않으며, 당신이 물어봐도 대충 답변한다. 만약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의 마음이 다른 곳을 향해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특히 한 주 전만 해도 당신이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귀를 기울이던 사람이었다면 더욱 그렇다. “연인이 바람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첫 번째 징후는, 그가 상대와의 관계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선 모습을 보이는 거죠.”<모든 것을 이기는 태도의 힘>의 저자인 고려제일정신과의원 김진세 원장의 지적이다. “우리는 늘 퇴근 후에 만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서로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지내왔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가 야근이 잦아지면서 주말에만 만나게 됐고, 만나도 저의 회사 생활에 대해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고 본인도 이야기하지 않더군요. 당시에는 그가 일이 많아 지쳤기 때문인 줄 알고 이해하려 했지만 결국 회사 후배와의 바람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죠.” 2년 연애한 남친과 최근 이별한 K양(31세, 마케터)의 경우처럼 그의 무관심함이 감지되는가? 바빠서 잠잘 시간이 없을 정도라 해도 사랑하는 이에 대한 관심마저 없어지지는 않는 법.더 이상 당신과 일상을 공유하려 하지 않는 것은 그가 다른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빠져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2. 갑자기 휴대폰에 지나친 집착을 보인다

예전에는 언제 어디서든 아무렇게나 생각 없이 던져놓던 그의 휴대폰이 이제는 늘 주머니나 가방 속에 꼭꼭 숨겨져 있다. 휴대폰을 충전해야 하거나 불가피하게 꺼내야 할 때는 항상 화면이 바닥을 향하도록 두는 꼼꼼함이 엿보인다. 서로 자유롭게 공유하던 휴대폰의 잠금 화면 비밀번호가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다. 게다가 당신이 그의 휴대폰을 조금이라도 터치하려 하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가 이처럼 휴대폰에 전에 없는 집착과 은폐의 모습을 보이는가? 그렇다면 아마도 그가 누군가로부터 당신에게 찔릴 만한 메시지가 언제 올지 몰라 불안해하는 것일지 모른다. 남자 친구와 1년째 동거 중이었던 P양(28세, 디자이너) 역시 휴대폰에 대한 그의 이상 행동에서 바람의 징후를 포착했다. “어느 날부터 그가 저와 함께 있을 때 테이블 위에 휴대폰을 뒤집어서 놓더군요. 심지어 휴대폰 케이스조차 덮개가 있는 다이어리형 케이스로 바꾸고요. 데이트 도중 갑자기 화장실에 간다며 휴대폰을 들고 가서는 한참 있다 오는 일도 잦아졌어요. 처음에는 내가 지나치게 의심하는 것인가 싶기도 했지만 나중에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간 모텔 영수증을 발견하고 저의 짐작이 맞았다는 걸 알았죠.” 전문가들 역시 휴대폰에 대한 행동 변화가 바람을 의심할 만한 가장 기본적인 징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바람피우는 이에게 휴대폰은 새로 생긴 연인과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는 연결 고리이자 언제든 현재 연인에게 덜미를 잡힐지 모르는 폭탄 같은 존재죠. 그러니 연인과 함께 있으면서도 마치 휴대폰과 한 몸이 된 것처럼 늘 휴대폰에 집착하며 비밀스럽게 사수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 보는 눈>의 저자인 P&T 컨설팅 정혜전 대표의 분석을 참고할 것.

3. 외모나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한다

마치 몸에 부착된 것처럼 365일 똑같은 옷과 신발, 가방을 고수했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패션에 관심을 보이며 외모를 꾸미는 데 신경 쓴다고? 그가 예전과 달리 갑자기 스타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면 잘 보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겼다는 증거일 수 있다. “향수는커녕 로션도 잘 바르지 않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 여자들은 어떤 향을 좋아하느냐며 이제부터 향수를 뿌려야겠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웬 향수냐고 하니 몸에서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나 그런다고 어설픈 핑계를 댔지만 결국 새로운 썸녀를 공략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걸 알게 됐죠.” 3년간 연애한 남친과 작년 말 이별한 S양(27세, 대학원생)의 경우처럼 오래된 연인일수록 이러한 정황이 포착됐다면 더욱 강력한 징후로 생각할 수 있다. 굳이 서로의 외모에 대해 초월한 상태인 익숙한 연인을 위해 스타일링을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느낄 이유가 없을 테니 말이다. “원래 스타일에 신경 쓰는 남자라고 하더라도 갑자기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려 한다면 무언가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외모나 스타일이 달라진다는 건 새로운 그녀의 취향을 공략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것일 수 있거든요.” <그 많던 제대로 된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의 저자인 심리상담가 김종연의 분석이다. 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운 아이템으로 변신했다면, 게다가 평소의 ‘남자 냄새’ 대신 향기로운 냄새가 풀풀 풍기기 시작했다면? 그는 이미 바람이 났거나 바람이 나려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중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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